단순무식이 그냥 최고인갑다.어제 하루종일 입국관리국 일때문에 속이 쓰리더니 하루가 지나고 나니 말짱해졌다.그래,내가 속을 끓여봐야 뭐하나 고쳐지는 것도 없으니 생각하지도 말자.아니 그 보다,불만이 있어도 눈치껏 입다물고 가만히 네 알겠습니당~하고 말아야지......
참 머저리같은 발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안주한다는 것은 참 편하고 때로는 나서기 보다 뒤에서 조용히 있는게 득되는 일이 많다는 것도 살다 보니 저절로 터득한다.목소리 높이고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니,그냥 참고 사는 수 밖에 없는거겠지?!- -.
일본에서 사는 이유.
하나,오래 살아서 적응이 되었기 때문에 한국에 나가는 것이 두렵다.적응을 못할 것 같아서.
둘.선진국이라 생활이 윤택하지는 않아도 편리한 부분이 많아서.
셋.아직 하고 싶은 공부를 끝내지 못했기 때문에.
넷.시작을 했으면 뭔가 형태로 남기고 가야 하니까.그런 결실을 아직 못이루었기 때문에.
아마도,가장 큰 이유는 나의 생활터전이 이곳에 다 있기 떄문일 것이다.서울에서 오래 살다가 흙냄새 나는 정겨운 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순응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한국돈과 일본돈을 비교해 가며 물가,환율 따지지 않고 살게 된 것이 벌써 수년이 흘렀으니.그러면 이나라 문화와 방식에 순응을 하지 못해서 어제같은 일에는 기분이 나빠지는 것일까.아님,하도 외국인 차별을 여러 형태로 겪다 보니 대우받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인가.
갓 잠에서 깨어난 아이를 데리고,한국에서 놀러 와서 아무 것도 모르는 친구와 함께 시부야를 걸으며 마음 속으로 찬바람이 불었다.발걸음이 그렇게 무겁더니 오늘은 호떡을 구워 먹고 텔레비젼을 보며 시시덕대고 아이와 공놀이를 하며 놀았다.다 그렇고 그런거아닌가.막상 자기가 당하면 기분이 나쁘고 남이 당하는 일은 그냥 모른척 할 수도 있고.나의 절실한 문제가 아니라면 그냥 스치고 지나가는게 속이 더 편하다.나부터도.
아~아 잊어 버려야지.
|
|
402 
1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