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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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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2 15:0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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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일요일은 미에현 이세란 곳엘 다녀왔다.
이세진궁(신사)는 일본국내에서는 제일 큰곳으로,일본인들에게는 엄청 유명한 곳이며,연일 계속되는 참배객들로 붐비며,마츠리(축제)기간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대성황을 이루는 곳이다.고대 일본에 최초로 신이 내려왔다는 천문이 마을 이곳저곳에 있으며,그를 인도했다는 원숭이신이 섬기여 지고 있다.물론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샤머니즘적 신앙에 법석을 떠는 것으로 보이겠지만,일본일들 내부에는 뿌리깊이 박혀 있는 토속신앙이다.모두들 이곳에 와서 건강과 순산과,무사와 행복을,그리고 장사가 잘 되길 비는것을 년중행사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나는 인연이 있어,이곳에 두번째 발걸음을 했다.5년전에 왔을때는 그냥 좋은 자연경관과 근엄한 분위기와 고즉넉한 사찰을 느끼며,무엇을 빌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치만,이번에는 남편과 우리딸 수아(수아는 내가 동전을 던지니,자기도 돌맹이를 열심히 밀어넣으며,부지런을 떨었다)랑 많은 것들을 빌었다. 물론 여기 이곳의 많은 분들이 좀 더 행복할수 있도록도 빌었읍니다.송아씨 순산하시고...
사실 우리가 사는곳에서도 차로 6시간은 족히 가야하는 이곳을 찾은 이유는 일요일 역시 미에현에 있는 스즈카라고 하는 곳에서 거리 자동차쇼가 있는데,이행사를 보기위해서였다.스즈카시에는 혼다자동차의 본공장이 있는곳으로,역시 외관으로 보아도 자동차마을이라고 해도 될만큰 차도 많고,그 차란것도,모양도 가격도 기종도 다양했다. 물론 이곳에는 일본의 에프1레이스 같은 자동차경주도 있고,이번행사는 개인소유의 유명,내지는 자랑할만한(개인적으로 개조하거나) 차들을 전시하는 이벤트였다.수백대의 대부분외제차가 커다란 공원에 쭉 전시되어 있는 모습은 과히 가관이었다. 듣도 보고 못한차,전설같은 차,골동품에 가까운 차,주차칸 3칸을 차지하는 차,경운기같은차,폭스바겐의 아이용차,말로 다 표현을 못할만큼 멋있었다.정말 멋있게 사는 사람들이 많구나,정말 부자들도 많구나 하는 생각에,이차저차 만지며 좇아다니는 수아뒤를 따라다니며 고개를 내저었었다.다행히 날씨도 좋고,조금 피곤했지나,즐거운 여행이었다.인터넷에서 싼곳을 찾아 들어간 온천장 펜션은 바닷가 언덕위에 지어진 유럽풍의 작은 숙박소로,온천탕은 가족전용으로 소나무향이 그득했었다. 아침밥도 너무나 맛있었으며,다만,수아땜에 둘다 침대에서 자질 못하고,이불을 바닥에 깔고,힘겹게 자야만했다는것.그넓은 궁에서 수아를 내내 업고,안고 다녔어야 했다는것,오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멀미하는 수아의 오바이트를 받아내야 했다는것,마쯔자카시를 지나치며,마쯔자카 쇠고기를 못먹고,대신 오미시를 들러 오미쇠고기를 먹었다는것(둘다 일본 3대 쇠고기에 들어감),힘들고 아쉬운점은 너무 많치만,오랫만에 여행같은 여행을 했네요.
그리고,집에 들어서는 순간 그 푸근함.한 선배가 그럽디다.항상 여행에서 돌아오면 사람들은 집이 최고야 라고 말하지만,사실은 그걸 깨닫기 위해,그 쾌감을 맛보기 위해 사람들은 다시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구요.정말 그런가 봅니다.
남편도 저도 지금 이렇게 놀고 있을 때는 아니지만,이래저래 미루다가 언제나 지나면 후회만 남드라구요.
다들 기회될때 좋은 여행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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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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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수아엄마랑 아빠는 여행을 좋아하는 것 같아.여행은 아직 어린 수아에게도 참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네요.^^* 뭐든지 피부로 느끼고 경험ㅁ해 보는 게 제일 마음의 양식이 되는 것 같아요.이제 앞으로 더 바빠지면 가고 싶어도 못가지니까 많이 다녀요.혹시나 수아 동생이라도 생기면 정말 못가요 암데두......^^*
나는 이제 며칠만 있음 한국에 가요.건강한 아기 출산해서 돌아올 때까지 몸건강히 잘 지내구요.둘째 순산 빌어줘서 고마워요.역시 수아엄마 밖에 없대니깐^^* | 2003-0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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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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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야, 안녕. 오래간만에 들어왔더니 재미난 글이 많네. 참 일상이 대단하긴 하다. 고동안도 이렇게 많은 사연이 생기다니. 너의 활기가 느껴져 참 좋다. 수아도 넘 예쁘고. 보니 너의 얼굴을 조금씩 베껴가고 있는 중인 듯 하다. 진짜 한동안 여길 잊었네. 자주 들어오께. 꼬리말도 붙이고. 실은 꼬리말도 최근에 알았단다. 건강하게 활기차길 바라며... | 2003-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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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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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영미야. 한강 팬클럽 카페에 함 놀러와라. 머, 팬은 얼마 없고, 그냥 이 사람 저 사람 사는 얘기 하는 곳이다. 선재랑 하는 극작 카페는 거의 진행이 안되서 들어와도 볼 게 없을 것 같아. 하여간 시간 내서 카페에 함 놀러와. 다음 카페에서 '한강에 푹 빠져봐'라고 쳐봐. | 2003-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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