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만 있으면 이사를 하게 된다.그러면,인터넷을 당분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서버 이전을 하고 재사용이 가능해 지려면 한달이 걸린대나 어쩐대나.....휴~~ 웬지 허전......
한달 뒤면 10월이 되어 있겠구나......그럼 완전히 가을이겠구나 싶어 좀 이르기는 하지만 메인화면을 가을 분위기로 단장해 보았다.그런데,아무래도 틈만 나면 신주쿠로 나갈 것 같다.인터넷하러.그것도 옹알이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인터넷을 사용하고 홈페이지를 갱신해 가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말고 또 다른 멋진 세상이 있다는 것에 항상 위안을 받고 안심을 하게 된다.내가 못 본 영화도 보여 주고,내가 모르는 곳의 오늘의 뉴스도 볼 수가 있고,아주 오래전에 읽은 적이 있는 멋진 시들과 소설들을 다시 읽게 도와주고,현실세계보다 더 많은 인맥들이 사이버상에서 연결된다.
함께 동고동락하던 친구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난 지금,친구를 만들기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일터에서 스쳐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과 일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잠깐씩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이야기하지만,그냥 돌아서면 그것 뿐,나름대로의 생활이 바쁘니 따로 만나 커피 한 잔을 할 짬이 없다.
물론,내 쪽에서 사양을 하고 뒷걸음질치는 경우도 없잖아 있지만,역시나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기란 참 힘든 일같다.지금 일본에서의 내 친구라고 한다면 호짱의 보육마마인 오오니시상,가끔 만나는 세찬이 엄마,민아언니 정도인 것 같다.음,성희도 있구나!.벌써 8년째 이곳에서 살고 있다.참 오래도 살았구나 싶다.
며칠 전에는 임신 6개월이 됐다며, 한국에서 은실이가 전화를 걸어왔다.잘 지내고 있느냐며 내 걱정을 해 주는데,오히려 네 몸은 어떠냐고 되물어 보았다.나도 임신한 적이 있었고,별다르게 힘든 일도 없었으면서 남이 임신했다면 왜그리 걱정이 되는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순복이는 언제쯤이면 낭군님을 만나게 되는 걸까.그만하면 스타일도 좋고 성격도 좋고,똑똑하고 괜찮은데......그러게 콧대를 좀 낮추라니까 말을 안듣는다.
에궁......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가 뭘까?.아무튼,다음 달 한달은 내 홈이 무지하게 썰렁해질 것 같으다.
모두들,발자취 부탁해요~~~오.슬퍼뢍......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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