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늦게 자는 것일까?
그건 늦게 자는 버릇을 들였기 때문이다.물을 필요도 없이.
옹알이 엄마랑 아빠도 올빼미 체질이라,밤만 되면 머리가 맑아지고,눈이 말똥구리처럼 되는데,옹알이 눈도 부모를 닮아 밤이 깊어 갈 수록 초롱초롱,눈에서 쨍~하고 얇은 얼음 조각이라도 깨지는 소리가 나는 것 같다.
덕분에 이 엄마는 두통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늦게까지 옹알이하고 잠때문에 씨름하고,새벽에 몇번씩 깨고,낮에는 옹알이가 눈을 붙일 때 얼른,인터넷이라도 좀 하려고 눈이 벌겋고,청소,빨래등등,집안을 더 깨끗하게는 못 해도,현상유지라도 하려면 매일 빼 놓지 않고 해야할 것들이 무지 많다.
참!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대더니,가늘디 가늘던(?)내 팔뚝이 완전히 아톰 팔뚝이 되어 버렸다.더 길어진 것도 같고.
머리가 아프니 참 힘이 든다.옹알이는 너무 예쁘고 귀여운데,아직 얼굴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해,잠시 설명을 하자면,절에서 나오는 달력에 있는 동자 보살을 떠 올리면 딱이다.눈 똥그랗고,쌍커풀에,보조개에,눈웃음에........
밤마다 잠을 안 자고 놀자고 들 때는 밉다.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살 찔까 봐 절대 먹으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너무 먹고 싶어서 냉장고 문을 열까 말까 고민하는 것 처럼 안타깝다.
귀엽기는 귀엽고,잠은 쏟아지고,자 주면 좋겠는데,놀아 주고도 싶고,적당한 비유를 못 찾겠다.
머리가 너무 아프지만,나만의 자유시간이 지금밖에 없으니,컴을 놓기가 싫다.참 답답하다.
나만의 시간이 무에 그리 필요할까.귀여운 아가랑 함께 놀면서 행복을 찾으면 되는데......그런데도 나는 매일 1시간만이라도 나만의 시간속에서 쉬고 싶다.
내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걸까???!!!.
우~앙 머리가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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