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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6.   범인은 20대 일본 여자애  
 작성자 :   
     조회수 : 1349     2004-05-22 01:58:49  

지금의 흥분과 감동이 식기 전에 글을 올리려는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오늘 저녁은 윤정이랑 신오오쿠보에 있는 부산정에서 꼼장어 구이를 먹었다. 식당주인인 마마가 일전에 내게 부탁한 신문기사의 복사본을 윤정이에게 부탁할 겸 오랜만에 얼굴도 볼 겸 해서이다. 맛있게 잘먹고 헤어진 후 문제가 발생했다.

이오기 역에 내려서 자전거를 주차해 둔 곳에 갔는데 자전거가 보이질 않았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눈 앞이 캄캄했다. 현재 내게 있어 자전거는 자동차 이상의 필수품이다. 보육원의 등하교 때, 지민이 병원에 데려다닐 때, 장 볼 때. 그리고 관청 갈 때 등 자전거 한 대로 인해서 생활의 범위와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상당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그런 자전거가 없어지다니.. 너무나 황당하고 화가 났다. 그리고 다시 찾을 수 있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비슷한 성능의 것을 다시 구입하려면 5만엔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생각하니 속이 상해 죽을 것 같았다.

남편에게 전화를 하니 일단 파출소에 신고를 하란다. 파출소는 역근처에 있긴하지만 분실신고를 위해서 자전거 등록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단 집에 들러야한다. 지민이를  안고 집을 향해 힘없이 걷고 있었다. 이구사모리 공원 앞을 지날 때쯤 오마와리상(순경아저씨)이 내 앞에서 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심정이었던 나는 아저씨를 불러 세웠다. 그리곤 너무나 중요한 자전거를 잃어버렸노라고 어떻하면 좋겠나며 하소연했다. 

"자전거를 잃어 버리면 다시 찾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거죠?" 

"전 자전거가 없으면 너무 불편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내일이라도 당장 새 걸 구입해야 되겠죠? "

"전 일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내 얘기를 다 들은 경찰아저씨 왈, 일본의 경찰을 뭘로 보냐며 찾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아직 자전거는 사지 말고 좀더 기다려 보라고, 이런 일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있는 것이 아니겠냐며 너무 걱정말라며 큰 소리를 치신다. 사실 그 당시 난 아저씨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사실 마음 속으론 잃어버린 자전거를 무슨 수로 찾을 수가 있겠냐며 자포자기의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리곤 아저씨가 묻는대로 자전거 색깔과 형태. 그리고 분실 시간과 내 이름들을 이야기 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니 시간이 9시 반경으로 너무 늦었고 지민이고 졸리워하고 해서 내일 아침에 파출소에 가서 신고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지금 신고한다고 해도 어차피 이 늦은 시간에 자전거를 찾는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근데 혹시 내가 지민이에게 신경쓰느라 제대로 체크를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미련이 남아서 유모차에 지민이를 태우고 다시 역근처로 갔다. 역시나 자전거는 보이질 않았다.

이번엔 역 반대편에 있는 파출소로 향했다. 파출소의 입구에 들어서려는 순간 난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파출소 입구에 오렌지색 자전거 앞뒤로 장을 본 물건들을 가득 채운 채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고개를 떨구고 서있었다. 난 한 눈에 그 여자애가 잡고 서 있는 자전거가 내 것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여자애의 뒤에는 아까 그 순경아저씨가 씩~ 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강상 일본 경찰들 대단하죠?" "제가 뭐라 그랬어요?"

"아기 안고 가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강상에게 이야기 듣고난 후 범인을 잡으려고 근처를 샅샅히 뒤졌어요"

"예! 정말 대단해요. 아저씨 형사 같아요. 이렇게 빨리 찾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진짜 고맙습니다."

운도 좋았고 타이밍이 너무 절묘했다. 그 시간에 이모리구사 공원에서 순찰을 돌고 있는 아저씨를 만난 것도, 아저씨에게 사정을 하소연 한 것도, 그리고 범인이 그 근처에서 배회하고 있었던 것도 모두다.

자전거를 다시 찾은 기쁨에 조서 작성을 위해 파토로카를 타고 오기쿠보 경찰서까지 가서 1시간 이상 시간을 낭비한 것도 범인이 반성한다면 용서하겠다는 합의서도 순순히 허락했다.

한국 김치를 좋아한다는 그 순경아저씨에게 조만간 농협김치라도 보내드려야겠다.

그건 그렇고 젊은 여자애가 간도 크게 남의 자전거를 훔친 것도 괘씸한데 그 자전거 가득 장을 보고 그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다는 걸 생각하니 기가 막힌다. 아직 젊은것 같은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세상에나.......나이도 어린 것이~! 아웅~~괘씸하당~~
남의 물건을 탐내는건 나쁜 일이라는걸 못 봬운 모양이네요.암튼 찾아서 너무 다행이예
요~~^^*
2004-05-22  

어쩜 그런 일이 >>>>고생하셨네요 나아쁜 아이 같으니라고 남에것을 *******
찾아서 정말 다행이구요
2004-05-22  

나랑 헤어지고 그런 엄청난 일이..
꿈자리가 뒤숭숭햇는데..아~ 그건 상관없나? ..^^
그 오마와리상..내가 다 고맙네..
언니 피곤했을텐데, 피곤도 다 잊었겠다..너무 놀라서.
정말 다행이다..
200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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