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8살의 4월 마지막 날...
한국을 무지 그리워 하면서도 이렇게 떠나 온지도 꽤 된것 같다.
언제쯤 돌아갈 수 있을까...
항상 그래왔다. 좋은 사람들 만나고 헤어지는게 아쉬운면서도 또 헤어지고 그러면서 잊지 못하고 계속 연락하고..편지쓰고...
그러다 보니 곳곳에 얼굴은 한두번 봤으면서 굉장히 친한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외국에 살다 보니 생기는 특이한 현상이다.
날씨가 싸늘한 것이 영판 늦가을 날씨다. 더운 날씨와 의미 없는 만남에 지쳐서 브리스베인을 떠났을 때가 생각난다.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관광차 왔을때 브리스 베인의 느낌과 지금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역시 떠나오길 잘 한것 같다.
어제 친한 친구들이 연락이 왔다. 지금 내가 이렇게 샌치해져 말도 안되게 분위기 잡고 있는 이유는...친구 한명이 6월 16일에 시집간다고 연락이 온 것이다.
친구가 시집가는데 결혼식에 못 간다는 것이 얼마나 서운하고 마음이 아픈지 겪기 전까진 전혀 모르던 사실이었다. 흑~
그 뒤를 이어 또 다른 친구는 12월쯤? 그리고 또 한 친구는 이미 애인이 있어 언제든 가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다. 이제 우리의 아가씨 생활도 점점 끝을 보나보다.
그래서 그랬는지 새벽에 배가 많이 아팠다. 히히
아침부터 쓸고 닦고 했더니 기분이 한결 낫다.
역시 사람은 움직여야 해...
언니 덕에 이렇게 멋진 일기장이 생겨서 너무 기쁘다.
가나
:
너다
2002/04/30
가나
:
승희 캐릭터입니다.절세미인이지요.진짜로~~~
2002/04/30
큰형부
:
아이구 우리 승희처제가 이렇게 샌치해 있을줄은 몰랐네....하지만 우리 승희는 잘 할거라고 믿어 의심이 없구만...언제든지 좋은 사람 만날수 있으니깐 주위의 상황들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야.우리 처제는 이쁘고 건강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으니깐 틀림없이 좋은 결과를 만들수 있을거라고 생각해...보고 싶구나 우리 처제...건강하고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승희가 되어 주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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