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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찍 왔기 때문에 다행이다.
일단 i centre로 갔다. 여기 가면 묻는거 다 가르쳐 준다. information이다.
가서 city map하나 받아서 물었다. 혹시 L로 시작되는 거리가 어디냐고? 아~ 다행이도 L로 시작되는 곳이 한군데 밖에 없다. 그래서 무작정 2번지로 갔다.
정말 한참을 걸었다. 확신도 없이...
그랬더니 정말 그럴듯한 건물이 보인다. 일층이 이민성이다. 하하하
그리고 기억에 4가 있었으니까 4층으로 갔다. 맞다!!!
역시 난 천재다. 히히
그리고 신체 검사 다 받고 친구 만났는데 커피 한잔 마시고 한참 걷다 보니 뭔가 이상했는지 가방을 본다.
글쎄 가방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이다. 커피값 지불하기 전에는 가방에 지갑이 있었는데 커피값 지불하고 바지 주머니에 넣나 보다. 아무것도 못 훔쳐 갔다. 소매치기가...
세상에 난 그런 일 첨 본다. 너무 신기하다.
어쟀든 천만 다행이다.
내 생에 오월 13일은 잊지 못할 날이 될것이다.
그 뒤에 더 큰 일이...
맥주 한잔 마시러 들어갔는데 뭔가 이상했다. 선물 받은 반진데...
내 반지는 뭐가 달려 있었다. 예쁜 네모...
살짝 만졌는데 그 네모가 없는것이다. 그게 어디서 떨어졌나 보다. 그래서 그 자리에 앉아서 엉엉 울었다. 무 속상하고 억울해서 막 울었다.
카페 안은 다 날 보고 내 앞에 있는 친구는 완전히 나쁜 놈이 되었다.
왜 그러느냐고 이유도 말 하지 않은 날 걱정 되는 얼굴로 묻는데 난 울기만 하고...
사람들은 뭐라고 생각했을까...그 장면을 보고...
나중에 어떤 아가씨가 괜찮냐고 물어주기 까지 했다.
지금 생각하면 쫌 미안하다. 헤~
여튼 암울한 오월 십삼일은 지나가 버렸다. 어떻게든...
이제 이런 일 없겠지...
그리고 어쨌거나 가만 생각하면 그 많던 일들 중에 그래도 가장 수위가 낮다. 내게는 너무 속상한 일이지만...
지갑 소매치기...신체 검사를 못 받는다....이런거 보다는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위안한다.
선물 준 친구에게는 진짜 미안하지만...
시드니에 아는 언니가 메일로 그런 글을 써주었다.
류시화씨가 쓴 하늘 호수로의 여행이라는 책에 이런 말이 있단다.
내가 지니고 있는 물건이 다 내것이 아니라 잠시 하고 있는것 뿐이라고..영원한 내 것은 없는거라고..
모자를 잠시 벽에 걸어 놓았다고 그게 벽껀 아닌거라고...
정말 공감되는 말이었다. 물건은 물건일 뿐이고 그 물건에 담긴 마음이 중요하다고...
아~
난 어쩜 이렇게 주옥 같은 말만 하는 사람들과 친한 것인지...
여튼 내 삶에 주의가 좀 필요한 것 같다.
오늘부터는 한국에서 아버지가 보낸 연고와 피부약을 먹고 발랐다.
한 며칠 안정하고 일단 알러지 소탕 작전에 들어가야 겠다.
아~하나님 알러지쫌 없애줘요. 여자는 뭐라드라?~ 어~ 맞다. 쇄골뼈가 보이고 뭐뭐...그런 목이 보이면 남자 꼬실 수 있다는데....난 목이 이모양이니...빨랑 고쳐서 나도 쇄골 .....쫌 어떻게~ 안될까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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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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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너랑 똑 같았다.일단 집에서 나왔다.그랬더니 음식쓰레기 봉지를 방에 두고 나왔다는 것이 떠올라 다시 들어왔다.그 다음은 가스를 끄러 다시 들어왔다.그 다음은 지갑을 가질러 다시 들어왔다.그 다음은......한 너,덧번 했다 -.-; 아무래도 중년 건망증인 것 같다~~~.그런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목 얼른 나아라~~~넌 스카프 짝 매고 나가면 젤루 멋지니까 스카프 써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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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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