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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보육시설1--보육마마를 아세요?2002/08/20
가나


결혼을 하자마자, 아는 분의 소개로 이사온 곳이 분쿄구(文京區)였다.그 때만 해도,내가 사는 동네가 교육으로 유명한 구라는 것을 모르고 지냈는데,아이가 태어나고 막상,보육원에 넣으려고 하니 놀라운 사실!.내가 입원을 희망하는 히사가타 보육원은 작년부터의 대기자가 30명에다,자전거로 20분정도 가야 하는 코히나타 보육원은 대기자가 18명이라고 했다.

좋은 대학은 물론이고,유명한 초,중,고등학교들이 이 구에 거의 몰려 있어서,질 좋은 교육을 시키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많이 이사를 온다고 했다.그 중에서도 내가 희망하는 보육원이 제일 경쟁률이 심한 곳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보육원이 이렇게까지 들어가기가 힘들다니!.전혀 상상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보육원이 꽉 차서 자리가 없다는데도,나는 매일 구약소의 아동과를 다녔다.7개월동안 한국에서 키우다 갑자기 데려 오려니 더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아이가 일본으로 오고 부터는 아예 지호를 베비카에다 싣고, 거의 매일처럼 아동과에 찾아 가서 담당자들에게 어떻게 좀 해달라고 조르곤 했다.

나중엔 집에서 좀 멀기는 하지만 빠른 대기자들 대신, 보육원 한군데를 소개해 주었다.그런데 이게 웬일,직접 보육원을 찾아 가보니 거리가 보통 먼 것이 아니었다.지도상으로 보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고,보육원으로 가는 길도 너무 한적해서 저녁 무렵에는 무서울 것 같기도 했다.

먼거리 보다도 인적이 드물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결국, 그 보육원은 포기하기로 했다.

이후,나는 구약소에서 계속 권유를 하던 보육마마를 만나 보기로 했다. 아동과에서 소개해 준 그 보육원을 포기하고 나니,사설 보육원에 넣는 것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보육마마란,오랫동안 보육원이나 유치원,학교등에서 아이들을 돌보거나 가르친 경험이 있는 사람이,자택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을 말한다.보육마마는 구의 관리하에 있으며,얼마간의 보조비가 나오기 때문에 사설 보육원보다 싸다.분쿄구에는 전부해서 9명의 보육마마가 있으며,다른 구도 인원수는 이정도 수준일 것이라고 본다.

처음으로  보육마마라는 제도가 있다고 알았지만,도시락도 엄마가 직접 싸서 보내야 하고,거리도 애매하고,처음부터 보육원에 넣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더니 몇번 들어도 마음이 내키질 않았다.하지만,희망하는 보육원에 자리가 나지 않는 이상,별다른 방법이 없길래,신오오츠카의 오오니시상이라는 분에게 면접을 보기로 했다.

보육원에 자리가 날 때까지만 신세지기로 한 보육마마이지만,지금에 와서는 아이에게 도 나에게도 옳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보육마마의 집에서 아이를 돌보므로,위생적인데다 가정적이다.마치,할머니나 큰이모가 아이를 돌봐주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리고,아이들의 숫자가 적어서,한명,한명의 개성이나 성격을 보육마마가 잘 파악하고 있으므로,아이들의 특성에 맞는 보육을 할 수 있다. 아이가 감기에라도 걸리면,보육원은 아이를 맡아주지 않고 당장 집으로 데려가라고 한다.다른 원아들에게 옮기면 큰일이 나기 때문이다.하지만,아이들의 숫자도 적고,사정 이야기 하기도 편한 보육마마의 경우는,그렇게 눈치를 보지 않아도 좋다.오히려,아이가 감기기운이 좀 있어도,너무 민감하게 생각지 말고 데려 오라고 편하게 이야기 해 준다.

그저께,부부가 함께 외출할 일이 있었다.아이를 맡기는 날이 아니었지만,보육마마에게 이야기하고 몇시간 보육을 부탁했다.갑자기 아이를 맡겨야 하는 상황에도 친구처럼 보육마마와 친해 놓으면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또한,아이가 아플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아이에게 야단을 칠 때는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심지어,분유를 끊어야 하는 시기와,대,소변을 가리게 해야 하는 시기등,사사롭고 간단한 문제에서부터 육아의 좋은 길잡이도 되어 주고,아이를 위해 옷도 만들어 주고,가방도 만들어 주는 보육마마가 나는 너무 좋다.

요즘은 이사를 하고 나서 보육마마의 집과 상당히 멀어져 버렸다.천천히 가면 왕복 1시간 반정도가 걸린다.가다 보면 계단도 있고,오르막도 있고,내리막도 있어서 처음 가는 사람은 헉헉대고 여기를 어떻게 매일 다니냐고 놀라지만,아이가 보육마마를 너무 좋아하고,그 곳에서 사귄 하나짱과 아주 친하고,나도 보육마마가 좋으니 가까운 보육원으로 옮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적어도 올해는 이대로 멀기는 하지만 힘을 내서 다녀 보려고 한다.아이를 돌보는 사람을 자꾸 바꾸게 되면,아이의 정서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안정된 생활속에서의 바른 육아가 아이의 정서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타향살이를 하다 보면, 가끔,쓸데없는 이야기라도 진지하게 들어줄 수 있는 친구도 필요하고,힘들어 할 때 다독여 줄 부모같은 사람도 필요하고,내가 제대로 하고 있다며 격려를 해 줄 수 있는 응원자도 필요하다.내게 있어 보육마마란,단순히 아이를 맡기는 상대가 아닌,진정한 친구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보육마마(가정 복지원)>
1.보육마마란?
구에 따라서 명칭이 조금씩 다르지만,분쿄구에서는 보육마마라고 불리는 가정복지원은, 보육사 자격증,교원자격증등을 가진 여성으로,보호자가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아이를 돌볼 수가 없을 경우,보호자를 대신해서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을 말한다. 보육마마 한사람당,아이 3명까지를 돌보고 있으며,분쿄구내에는 9명의 보육마마가 있다.

2.보육대상 연령
생후 5주부터 만 3세 미만의 아동

3.자격
*보호자가 반드시 직장을 다니고 있어야 하며,보호자가 학생일 경우는 보육대상에서 제외된다.대신,학생이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면 가능하다.
*해당 구내에서 살고 있어야 한다.
*취직예정이 아니라,이미 취직되어 있어야 한다.고용계약서를 제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4.보육일및,보육시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요일,휴일,경축일,연말연시(12월 29일부터 1월 4일까지),연간 20일정도의 휴가등을 포함한다. 보육시간은 오전 7시반에서 오후 5시 반까지의 범위내에서 8시간이며, 보육.1시간 초과할 때마다 500엔씩 올라가게 된다.시간조정은 보육마마와 얼마든지 조정가능한 부분이다.

5.준비물
보육마마에게 맡길 때는 아이가 먹을 도시락과 간식등을 보호자가 준비해야 한다.이 부분때문에 많은 엄마들이 보육마마에게 아이를 맡기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냉동보관을 한다던가,빵이나 간단한 인스턴트도 많이 시판되고 있으므로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무엇보다도,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위생적인 음식을 먹일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릿트가 더 많다고도 할 수 있다.그 다음, 갈아 입을 옷,종이 기저귀,물티슈등은 보육원과 동일하다.

6.보육료
1인당 20,000엔+잡비(광열비등) 8,000엔.도합 28,000엔이다.사설 보육원에 비하면 비싼 가격이 아니다.보육마마 또한,구에서 얼마간의 부담을 하고 있기 때문에,이 정도의 가격이다.

7.신청
보육을 희망하는 달의 전달 15일까지 신청한다.이 때,다음과 같은 서류들이 필요하다.

         1.아동위탁 신청서(구약소에 비치)
         2.가정상황서
         3,보호자의 근무 증명서

정원이 비어 있는 경우,구약소에서 소개를 하기도 한다.

8.면접
보육마마와 보호자가 직접 면접을 하고,결정을 하면 계약서를 쓴다.계약은 기본적으로 만 1년이다.이 외에도,가장 일반적인 구립 보육원과,급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긴급일시 보육소와 동경도 인증 보육원,인가외 보육원,패밀리 서포트 센터등이 있으며,이들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소개하기로 한다.



강나영(na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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