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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시절의 행복의 섬에 대하여...

부모님들은 내게 참 보수적이셨다.동생들이 늦게 귀가하거나 어쩌다가 술이라도 마시고 들어 오는 날도,나만 일찍 들어 와 있으면 별 문제 없이 넘어가곤 했었다.역시 큰아이에게는 기대를 많이 하게 되는 모양이다.나는 언제나 무거운 책임감과 중압감을 느끼면서 부모님께 실망감을 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특별히 귀가 시간이 정해져 있는건 아니었지만,해가 뉘엿뉘엿 지면 당연히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서글플 때도 있었고,나도 어쩌다가 한번은 친구 집에서 밤을 새며 놀고 싶다고 생각도 했지만, 말도 꺼내기 전에 먼저 포기해 버리곤 하는 성격이라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내가 대학에 들어 간 후,직장인이 되기 전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딱 한달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을 때도 엄마는 직접 따라 와서 장소가 어디인지 어떤 곳인지를 먼저 체크했었다.그런 부모님이 날 객지에서 생활하도록 하시고,유학을 가고 싶다는 내 말에 두마디 째에 승낙하셨을 때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부모님은 엄마가 38세에 얻은 귀하디 귀한 아들을 중 3때 호주로 유학 보내셨다.여동생이 유학 중이었기도 했고,너무 귀해서 오히려 내놓자 하고 결단하신 것이었다.너무 귀해서...그래...! 그런 부모님의 피눈물 나는 심정은 아이를 키워 보고 나서야 겨우 알게 되었다.그 동생은 올해 스무살로 캐나다에서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보게 되는 아르바이트.당시의 나에게는 참으로 설레이는 단어가 아닐 수 없었다.알바는 무신 알바~! 용돈이 필요하면 말하라고 하시던 부모님께 내가 돈을 한번 벌어 보고 싶다고 졸라서 나는 LP판이 500장쯤 있는 한 커피숖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었다.주인은 나이 드신 부부셨고 아들이 세명 있었다.큰형은 결혼을 해서 바로 옆에 옷가게를 크게 하고 있었고,둘째 형은 의대에 다니는 학생이었고,막내도 이공계통의 대학생이었다.

나는 은정이라는 나보다 한 살 어린 여자아이와 함께 일을 하게 되었는데,얼굴이 갸름하고 눈이 예쁜 착한 아이였고 나와는 마음이 척척 맞는 사이였다.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주인 할아버지가 구워 주시는 쥐포를 가위로 잘라서 고추장에 찍어서 밥 한그릇을 뚝딱뚝딱 비워내던 것이다.바빠서 앉지도 못하고 서서 먹는 그 밥이 왜 그렇게 맛이 있던지...! 할아버지는 삐쩍 마른 애가 먹성이 참 좋다고 칭찬을 해 주셨다.내가 먹는 모습에 따라서 열심히 먹는다던 은정이는 지금은 결혼을 해서 미국에서 살고 있다.

그 커피숖에 있던 LP500여장은 세 아들들이 열심히 모은 전리품들이었다.나또한 집에다가 LP를 많이 모아 두고 있었던지라,집에서 즐겨 드는 음반을 가져 와서 틀기도 하고,알코올과 물을 섞어 열심히 한장한장 닦아 내기도 했다.손님이 별로 없는 시간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마음놓고 들을 수 있는 황금같은 시간이었고,그 때 들었던 음악들은 아직도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나는 엉덩이까지 내려 오는 빨간색 후드 티를 입고,머리를 포니 테일로 묶고,무릎에서 발목 중간쯤까지 오는 검은 부츠를 신고,내 몸에 맞는 청바지를 입고 열심히 테이블 사이를 걸어 다녔던 기억이 난다.딱 한달 뿐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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