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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초등학교


우연히,'다음'에서 초등학교 사이트를 발견하고선,밤을 꼬박 새 버렸다.

내 동기들의 이름도 많이 실려있고,잘 모르는 이름들도 많았지만,참 반가웠다.

이렇게 서로 연락들을 하면서 살고 있었구나!.

동기들중에서 제일 밝고 명랑했던 친구 희진이의 동생이 만든 사이트인 것 같았다.

일본에서 뚝 떨어져 사니 모를 수도 있었겠지만,사이트가 오픈하고도 벌써 2년이 가까와 오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충격이었다.

벌써, 3이 두 개가 겹치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언제 이렇게 빨리 세월이 흐른 걸까!.

나이는 점점 먹어가는데,마음은 거꾸로 가는 시계처럼 젊어져서,가끔은 사춘기 소녀처럼 이유없이 슬퍼지기도 하고,또,이렇게 밤을 홀딱 새 버릴만큼 흥분하기도 한다.

이제 나이를 생각해가며 살아야 하는데,밤샘을 할 때가 제일 좋은 걸 보면 아직,젊다는 증거인 듯도 하다.

초등학교 시절의 졸업앨범을 보면서,왜  좀 더 예쁘게 하고 찍지 않았을까 하고 조금 후회를 했다.

사진은 어렸을 적 부터 너무 싫어했었다.그래도 좀 웃기라도 하면서 찍을껄.....

나는 초등학교를 세 군데나 다녔다.그 중,아양 초등학교는 내가 5학년 때 전학 온 곳이었다.

그 시절에는 눈에도 띄지 않게 조용히 숨만 쉬고 사는, 숫기없는 계집아이였기 때문에, 전학을 가서 새 교실에 들어 설 때가 정말 무서웠었다.

겨우 친구들과 친해질 무렵이면,부모님의 일때문에 전학을 가야 하고,새 학교로 첫 등교를 하는 전날 밤에는 학교에 가기 싫어서 또,예전 친구들이 그리워서,눈이 퉁퉁 붓도록 울기도 많이 울었다.

나는 아양 초등학교로 전학을 와서도, 걸핏하면 예전에 살던 동네로 놀러를 갔었다.

동생을 데리고 산보가듯이, 족히 1시간은 걸렸던 그 동네에 가서는,동네 미장원에서 놀고,쌀집에서 놀고,구멍가게에서 놀고,학교 운동장에서 놀다 돌아오곤 했었다.  

예전에 살던 동네랑 새로 이사온 동네는 분위기부터 너무 달라서,어떻게 적응을 해야 할지 몰랐다.한마디로 시골과 도시처럼 차이가 졌다.

아이들은 세련되고,먹는 음식도 틀린 것 같고,말하는 내용도 틀린 것 같고,도대체 이 아이들과 어떻게 친해져야 할까 하고,많이 고민했었다.

희진이랑 같이 은숙이 집에 놀러가서,처음으로 정원에 있는 호수를 보고 놀라서 자빠질 뻔 했었고,학급문고에 읽을 책이 더이상 없어,은숙이가 빌려주는 동화책이랑 위인전을 스폰지가 물을 빨아 들이듯 읽어 제끼고는,책을 읽었냐고 내용을 물어 오실 은숙이네 아버지때문에,은숙이에게 줄거리를 대충 얘기해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6학년때,은숙이가 피아노로 쳐 주는 '아들리느를  위한 발라드'를 들으면서, 너무 감동한 나머지, 대성통곡을 했었던 기억은,초등학교 시절중에서 가장 뚜렷하게 남아 있는 소중한 기억이다.



초등학교 시절,나는 내 동생들과 항상 같이 다녔다.그것은 아양 초등학교에 전학을 와서도 계속되었다.

내가 6학년,명아가 4학년,경아가 2학년.

활발하고 친구가 많았던 명아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하교하는 경우가 많았고,이제 2학년인 경아는 항상,교실 옆 온실안에서 6학년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곤 했었다.

명아나 경아가 온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면,나는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쫓아 나가서 동생들과 종이 칠 때까지 놀다 들어오곤 했다.

그러면,우리 반 짖궃은 남자 아이들이 따라 와서는, 동생들에게 장난을 치고 함께 놀곤 했었다.

특히,진수와 석준이는 어찌나 나와 동생들을 못살게 굴었는지,동생들이 한 참 후에까지도 이름을 기억할 정도였다.

석준이는 내가 방송국에 근무할 시절에 만난 적이 있지만,아무래도 초등학교 때가 더 귀여운 것 같았고,진수는 안 본지 정말 오래됐다.

그래도 동창들중에서 제일 의리도 있고,나중에까지 얼굴을 본 건 원주다.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내가 대학입시에 실패했던 그 해의 마지막 날이었나,눈이 굉장히 많이 왔던 날,원주랑 희진이랑 동창들 몇명이 모였었다.

그 날 모인 동창들중에 아마도 나만 입시에 낙방했었을 것이다.원주가 서울대,세진이가 연세대,그리고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는 펑펑내리는 눈발속에서 마구 울었었던기억이 난다.헤헤~부끄럽지도 않았다.다들 친구들이니깐 ^^*.



내가 평생 물을 무서워하게 된 원인제공자인 조현재도 앨범에 나와 있었다.얘는 우리 반 반장이었는데,테니슨지,정구인지의 선수 비슷한 걸 했었다.

얼굴이 새카매 가지곤,목소리는 괄괄한게(좋은 감정이 아니다) 도대체가 야리야리한 초등학생이 아니었다.

어느 여름 날,풀장수업을 받기 위해 우리반은 전원, 동촌 수영장에 갔었고,수영을 할 줄 모르는 나는 물밖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었다.

그런데,이 무지막지한 현재가 갑자기 뒤에서 홱 밀더니,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내게,

'니 내 좋아하나?안 좋아하나?.안 좋아한다 카먼,물속에  확 밀어 였뿐대이. '

무식한 놈 - -;.

내가 그런다고 좋아한다 그럴까 봐.나는 입을 앙다물고는 물밖으로 빠져 나가려고 도망을 쳤다.

그런데,현재는 솥뚜껑같은 손으로 갑자기 내 머리를 막 누르는 것이었다.

그 날,나는 풀장 바닥을 구경했다.그냥 파랬다.바닥은 발깔개 만한 커다란 하늘색 타일들이 총총 붙어 있었다.

그게 문제가 아니라,나는 그 날 정말 죽는가 싶었다.내가 아무래도 그 날 이후로,삶에 집착을 하게 된 것 같다.

그 몹쓸 현제는 그러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서울로 전학을 갔고, 수 년후,나는 그 아이를 장학퀴즈라는 프로에서 봤다.

서울대 학생대표로 나와서 참 잘도 맞추었다.까만 건 여전했다.

아 참!그리고 내 짝은 김남훈이다.맨날,책상에 줄 긋고는 못 넘어 오게 하다가,그래도 나중엔 많이 친해져서,샤프도 받고,지우개도 받고 했었다.

뭐니뭐니 해도 우리 선생님이 제일 보고싶다.우리 지호를 얼마나 예뻐해 주실까.

목도 까맣고,촌티가 방실방실 나는 날, 많이 귀여워 해 주셨는데 말이다.  

우리 선생님이 너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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