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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호짱파파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한국에 계신 시어머니께서 맹장염으로 입원하셨단다.내일이 설인데......맹장이겠지......다른 데가 아프거나 한 건 아니겠지.......
어제부터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는데 설마하니 맹장이라고 누가 생각했을까.그냥 체했나? 하셨나 보다.여러가지 음식도 준비해야 하고 손님들도 치뤄야 할텐데 마음이 안좋으실 것 같다.나도 이렇게 멀리서 마음만 동동거리고 있다.
아침부터 보육원 가정방문이다 싶어서 그랬나,내일이 설인데 전화를 해야지 하면서 계속 한국의 가족들이 신경이 쓰였다.손님이 왔다가면 전화해야지 하고 집안 청소를 하는데 갑자기 날아든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구청직원이 돌아가자마자,다시 남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방금 수술을 끝내고 나오셔서 서서히 마취가 풀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어제 저녁부터 아프다고 하셨는데 수술을 해 보니 맹장이 성이 날 대로 나서 커다랗게 부풀어 있었다고 한다.그래도 맹장이면 수술하면 되니까 다행이지,온 식구가 혹시나 다른 병일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어쨌든 수술이 잘 끝나고 이제 아물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니까 정말 다행이다.내일이 아니고 오늘 수술을 한 것도 정말 좋다.오늘까지는 작년이기 떄문에 나쁜 것 전부 액땜한 게 된니까.
어머니가 얼른 쾌차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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