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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 낮잠에서 깨면 밖에 나갈라고 헀는데 어째 날씨가 심상치가 않다.아침부터 마음도 울적하고 기운도 안난다.날씨 탓인가 보다.지호는 땡깡을 부리고 말도 안듣고 엄마를 속상하게 만든다.한국가서 둘째 낳고 몸조리하는 동안 떨어져 지낼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땡깡부릴 때 보면 정말 얄미워.....ㅜ.ㅡ;;;
아직 비는 안오니까 암튼 밖에는 나갔다 와야지.집에 있는 것 보다 밖에 나가면 생기가 파릇파릇 돌아서 폴짝거리고 뛰어 다닌다.그냥 가만히 앉아서 지호 노는 모습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가만히 보면 지호는 정말 끼가 많은 것 같다.연극공부한 엄마와 음악공부한 아빠 사이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끼로 똘똘 뭉쳐있다.라쿠아에서 장내 음악이 나오면 혼자서 원을 그리며 춤을 춘다.지나가던 모든 이들이 시선집중.손님이 별로 없는 가게에서는 종업원들이 밖에까지 나와서 지켜볼 정도이다. 사람들이 쳐다보건 말건 그렇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다가 엄마에게로 달려와서 숨고는 한다.갑자기 부끄러워지는 모양이다.
그런 개성을 잘 보살피고 나쁜 버릇을 고쳐주고 해야 하는데 아~~~어려워! 난 엄마로서 모질란가 보다.휴우우우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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