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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다.벌써 4월도 중반에 들어섰다.어찌나 시간이 빨리 흘러 가는지 정신을 못차리겠다.요즘은 얼굴이랑 몸이 많이 붓는 것 같고 아침에 잠에서 깨면 몸이 찌부둥한게 예전처럼 재빨리 움직여지지가 않는다.
지호 때는 그렇게나 행복하더니만,둘째는 얼른 낳고 싶다.그래도 아직 뱃속에 있을 때가 편하긴 편한데......둘째는 참 많이 움직인다.지호는 뱃속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던 것 같은데.의사에게 둘째는 첫째에 비해 참 많이 움직이네요 하니,둘째 때는 태동이 원래 더 잘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그렇구나.......!
오늘도 어김없이 맑은 봄날씨이다.세찬이 엄마가 점심을 사겠다고 해서 묘가다니에서 만나기로 했다.덕분에 잘 가지지 않는 산토쿠에서 장도 보고 할 생각이다.산토쿠(수퍼)의 야채들은 싸기도 하지만 어찌나 신선한지 일주일 이상을 냉장고에 넣어 두어도 파릇파릇한게 참 좋다.새벽에 밭에서 딴 야채,과일들을 싣고 오기 때문이다.산토쿠에 가면 누가 이 야채를 길렀는지 이름이랑 사진들이 붙어 있다.야채도 여러 종류여서 무농약 재배인 경우는 똑같은 야채라도 몇배니 더 비싸고 진열되는 자리도 다르다.
엄마가 방명록에 쓴 글을 읽고 주책없이 눈물이 나왔다.이렇게 다 자라도 자식은 자식인가 보다.맨날 투정만 부리게 되면서 힘들 때나 우울할 때는 제일 먼저 엄마 얼굴이 떠오르곤 한다.우리 지호도 나중에 크면 힘들 때 엄마 생각이 제일 먼저 나겠지.
지호를 키우면서 사랑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낀다.서로 쳐다 보기만 해도 즐겁고 행복하고,어리광에 애교라도 피우면 자지러지고,안보면 보고 싶고,아프면 내몸까지 아파지는 절실한 사랑을 느낀다.이런 것이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구나 싶다.
딸래미와 남편,나,뱃속의 아기가 평범하지만 행복함을 느끼면서 매일매일을 살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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