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다 에어콘을 달았다.유학생 카페에 누가 에어콘 사라고 정보를 올렸길래 얼른 복사해서 호짱파파에게 읽어 보라고 보냈더니 사도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호짱파파의 방에는 에어콘이 있는데,큰방에 없어서 호짱이랑 태어나는 둘째를 위해서 한대 더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작년에 사서 아직 새 에어콘인데 이사가는 집에는 달려 있어서 필요가 없게 된거라고 했다.가격도 아주 저렴하고 작년 여름에 사서 겨우 1년 쓸까말까 했다니 안심이 된다.얼른 그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우리가 사기로 했다.
원래는 오늘(토요일) 그 사람들이 이사를 하기 때문에 오늘 가질러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어제 갑자기 에어콘 주인이 아무리 떼려고 용을 써봐도 뗄 방법이 없어서 업자를 불러야겠다는 연락이 왔다.호짱파파는 그집서 떼주고 우리 집에 달아 주는 조건으로 2만엔을 주겠다고 했단다.물론,경비는 우리 부담이다.새 에어콘을 산다고 생각하면 기계값에 설치비까지 배는 더 돈을 내야 했을 것이다.어차피 에어콘 달려면 사람을 불러야 되겠기에 이참에 하자 싶어서 그러마고 하고는 어제 달아 버렸다.
흐흐흐^^* 넘 기분 좋아!
에어콘이 완전 신형에다 새물건처럼 깨끗하다.업자도 아주 좋은 거라고 몇번이나 말한다. 그사람이 약속시간을 1시간이나 어겨서 호짱을 1시간이나 늦게 데리러 가야 했지만,온다던 비도 안오고 호짱의 기분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에어콘을 따라서 바퀴벌레가 우리 집으로 이사를 온 것 같다는 것이다.벌레라면 질색인데 어제 내 팔에 새끼 바퀴벌레 한마리가 기어 올라 오길래 기절초풍을 했다.이 집에 이사 올 때 살충제를 몇통이나 뿌리고 이사하기 며칠 전부터 쓸고 닦고 해서 벌레가 없었는데,이제부터 아무래도 벌레와의 전쟁이 시작될 것 같다.
암튼,올 여름나기는 문제없이 잘 끝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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