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얘네들이 우리 집으로 이사를 왔다.홋까이도에 있는 호짱파파의 아는 분이 보내주셨다.얼마 전에 한국에서 한일 교류 콘서트가 열렸는데,호짱파파가 장소와 여러가지를 섭외해 주었다.콘서트가 성황리에 끝나서 홋까이도의 무슨 라디오 방송국에 계신다는 그분이 답례로 보내 준 것이다.
오전에 받았는데 50cm도 넘는 연어를 보고 고민에 빠졌다.이걸 어떻게 잘라야 되나......그냥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저녁식사 준비를 하는데 호짱파파가 한번 잘라 보겠다고 꺼냈다.
그런데,해동이 되고 나서 보니 다 잘라져 있는 것이었다.안그래도 전화로 날생선을 보내 줄까,잘라서 보내줄까라고 물어 보더니 역시 잘라서 보내 준 모양이다.
생선은 연어이고 또 다른 상자 두개가 더 들어 있었다.하나는 윗 사진에 있는 연어알,조갯살,연어살 찜등등이 병에 들어 있었고,또 하나는 연어 후레이크라고 해서 찌라시 즈시(초밥의 일종으로 식초를 넣은 밥위에다 여러가지 색상의 고명들을 올리는 초밥 )나 오니기리(삼각김밥)에 넣고 먹던지 아니면,뜨거운 밥위에 그냥 올려서 먹어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아니 벌써 어제구나! 연어를 한토막 굽고,병에 들어 있는 여러가지 음식들을 꺼내서 먹었는데,호짱이 연어알을 너무 잘 먹어서 깜짝 놀랐다.호짱파파는 연어알을 좋아하지 않고,나는 아예 입에도 못대기 때문이다.그런데,무엇이든 모르는 음식을 절대로 덥썩 먹는 법이 없는 우리 딸래미가 이쁘고 선명한 색상에 반했는지 입에다 넣고 톡톡 터뜨려서 잘도 먹는 것이다.
연어구이는 환상이었다.자주 먹던 그 연어구이랑은 비교가 되지 않았다.한마디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었다.이렇게나 맛있을 수가......연어를 별로 즐겨 먹지 않던 나랑 호짱파파는 지금까지 먹었던 연어는 진짜 연어가 아니었구나 하고 실감을 하게 되었다.
호짱파파는 10월 지나서 홋까이도에 한번 다녀 온다고 한다.그 때,답례로 뭔가를 보내 드려야겠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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