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진짜 오랫만에 외출을 했다.아이들 놀라고 공원에 가거나 라쿠아에 가거나가 아닌,나만을 위한 외출이었다.
얼마만이지......? 한참 생각을 하게 된다.주부니까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한국이라면 친구집에 가거나 친구들을 만나거나 할 기회가 많겠지만,친구들은 모두들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와 같은 한국 주부들을 만날 기회가 적은 일본이라서 더더욱 감회가 깊었던 것 같다.
내가 자주 가는 카페에서 모임을 가져서 매일 아이디로만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보게 되었다.어떤 사람들은 아이디로 그렸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사람도 있고,아이디로는 잘 모르겠는데 상당히 미인인 주부들도 있었다.참고로,나도 아이디랑은 전혀 다른 이미지중의 하나라고 그랬다 ㅋㅋㅋ^^*
처음으로 그런 모임에 얼굴을 내밀었는데 참 나와같은 생각을 가진 주부들이 많구나 싶었다.모두들 아이들을 안고 걸리고 해서 모였는데,살고 있는 곳을 물어보니 무지무지 먼데 사는 사람들도 많았다.나는 전철로 한코스라서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나갈 수 있었다.선영씨도 아기 소원이를 안고 오고 거의 20명 가까이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으니 TGI가 복작복작 호떡집에 불난 것 처럼 시끄럽다.
오랫만에 마음놓고 놀다 오니까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 아이들 목욕시키고 청소하는 손길도 가볍다.이젠 자주 놀러 가라는 호짱파파는 그러면서도 내심 걱정되는 모양이다.
사진은 진짜루 이상하게 나았지만 호짱은 단박에 엄마가 어디 있는지 찾아내 버리고 만다.립스틱만 겨우 찾아서 발르고 나갔는데 앞으로는 정말 외모에 신경을 좀 써야겠다고 절감......-.- 옆에 아기만 없으면 누가봐도 아가씨같은 주부들이 많아서 신선한 자극을 많이 받고 돌아왔다.그래도 엄마가 젤루 이쁘다는 우리 호짱. 아유 구여운 내딸ㅋㅋㅋ~!^^* |
|
402 
13/21 
